정신건강일지

2022-09-05

LoafingCat 2022. 9. 5. 01:50

지난 한 주간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두통도 심하고 특히나 소리에 민감해져서 골치가 아픈 상황. 결국 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했고 일주일간 약을 먹어보고 상태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새로 받은 약을 처음 먹었을 때부터 약이 몸에 받질 않았다. 저녁약을 먹고 누워서 잠들었다가 불시에 깼는데 명치 속이 근질근질 거리는.. 뭔가 뱃속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이상하고 불쾌한 감각 때문에 잠에 들 수 없었다. 반면에 정신은 자꾸 잠에 들려고 하는지 서있다가도 쓰러지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것이 운동신경이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검사결과는 예전과 비교해서 더 나빠진 상태였고 나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저녁약을 복용 했을 때의 느낌을 말해주니 의사 선생님깨서 바로 알아차리시고 약을 바꿔주셨다. 그런데 약 자체가 좀 쎄긴하다. 하루종일 몽롱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뭔가에 집중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머리도 자꾸 아프고 상태도 별로다 보니 참 이게 할 짓인가 싶다. 힘들다. 누구한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데 말을 꺼내기가 쉽지않다.

이렇게 가다간 상태만 점점 더 나빠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많이 좋지 않은 상태란걸 인지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보리 밥도 제때 못 챙겨주고 힘없이 방바닥에 뻗어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억울하기도 하고.. 참 인생 쉽지 않다.

삼촌이 내주신 숙제도 있는데 손도 못댔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난건지 신기하네